Rollei 35 : 구매와 수리 후기 및 노출계에 관하여
1월 말 롤라이사의 롤라이 35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였다.
구매 사유 : 예쁘다. 사진의 느낌이 좋다.
빈티지 카메라의 경우는 역시나 예쁘고 사진만 잘 찍히면 그만이니까. 작례는 구글링을 하면 어디서나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널려있다.
이 카메라는 노출계 고장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매하였는데, 노출계 어플을 쓰면 된
다고해서 그렇게 써보자 하면서 구매를 하였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먼저 수리부터 맡겼다. (사실 실수로 한롤을 날려버림. 롤라이 35는 35mm 필름이라는 뜻인것같은데 왜 하프로 생각하고 썼는지 여전히 이해를 할 수 없음)
수리비까지 하면 결국 정상 작동하는 카메라를 구매하는것과 다름이 없는 가격이 되긴했는데, 하나 문제는 수리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저속 셔터도 문제가 있다고 하셨다. 이런... 이런 수동카메라를 구매 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이런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던것같다.
** 빈티지 수동 카메라 구입시 꼭 체크 해야 할 것. (반박시 내 말 틀림 ㅠ : 미놀타 x700 (성공), 롤라이35(실패), 야시카 하프17(실패))
1. 노출계를 확인 할 것.
- 각자 카메라마다 노출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부분을 먼저 체크하자. 롤라이의 경우 스푼과 바늘이 움직이는지, 미놀타의 경우 뷰파인더 내 우측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지, 야시카 하프의 경우 뷰파인더 우측에 바늘이 잘 작동하는지.
2. 조리개 및 고속셔터와 저속셔터를 확인 할 것.
- 카메라의 필름실을 열어 렌즈를 보면서 조리개값을 조절 하면서 조리개가 잘 닫히고 열리는지 확인
- 그리고 와인딩 후 셔터를 눌렀을 때, 셔터가 닫히는 속도를 소리로 확인 할 수 있음 (촭, 찰-칵, B셔터 찰ㅡㅡㅡ칵)
3. 필름 카운트 및 필름실 열었을때 카운트가 리셋 되는지 확인.
- 너무나 당연하게도 사진을 찍으면 카운트가 올라가야하고, 필름 실을 열면 리셋이 돼야 하는데 고장 나 있을 수 있음.
4. 렌즈 곰팡이 확인
- 빈티지 카메라는 보관이 잘못될 경우 렌즈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확인.
5. 업자 판매자일 경우 A/S기간이 있는지 꼭 확인 해야함.
위와 같은 방법으로 체크를 하면 최소한의 피해를 줄 일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롤라이의 경우 노출계 고장만 있는줄 알았는데 셔터 문제도 있었고, 야시카 하프의 경우 그냥 10장정도 찍으니 내부 코일이 끊어져버렸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꼭 이야기를 해 볼 필요가 있는데, 빈티지 제품이라 참으로 난감한 부분이다.
여튼, 나의 고장난 롤라이는 노출계를 통째로 갈 고 셔터 등등을 수리해주셨다. 다른 카메라도 같이 맡겨서 오랜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너무나 만족 스러움.
그리고 여기서 나의 무지랭이에 가르침을 주신 마피님께 롤라이 노출계에 대한 배움을 공유하고자한다.
롤라이 35 싱가포르 제품은 1971년~1974년에 (약 50년전) 만들어졌다. 이 빈티지 수동카메라에서는 현대의 디카에 사용되는 노출계의 정확도를 바라기는 어렵다. 특히, 이 카메라의 경우 카메라의 각도가 달라져 수광부분에 노출되는 빛의 양이 쉽게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정확한 노출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래서 세팅을 할 때 저조도, 고조도 등 한쪽에 치우쳐 노출계 보정을 할 경우에 다른 노출의 에러가 발생 할 수 있다. 그래서 노출 에러를 최소화 하고자 평균적인 상황인 ISO 200, F8, SS 1/125를 기준으로 노출계 세팅을 하게 되면, 보다 범용적인 상황에서 촬영을 할 수 있게된다.
그러므로.. 현재 적절하게 세팅된 노출계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많이 찍어보고 몸으로 체득하는것이 중요해 보인다. 현재 테스트하는 필름은 찍을때마다 셔속과 f값을 기록해두려고 한다. 그 결과가 어떨지.. 가장 걱정은 목측식이다 보니 초점이 잘 맞았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긴 한다. :)
모두 행복한 사진 생활 하세요.. :)